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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China

중국산 청바지는 어떤 느낌일까?

by 김편집 2024.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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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SPA 브랜드에서 구매한 옷이 우연찮게 made in China인 경우는 있어도 브랜드도 없는 made in China 옷을 구매한 적은 살면서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made in China 옷이라도 거기에 브랜드가 붙으면 그 브랜드가 최소한의 제품 안전과 품질보증은 할거라는 믿음이 있지만 브랜드조차 없는 made in China, 그것도 의류를 구입한다는 것은 여러모로 말이 안되는 선택이였다. 적어도 TEMU나 Ali express 같은 무시무시한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세상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어느 날 TEMU의 어마무시한 앱푸시에 홀려 나도 모르게 상품들을 구경하는데 갑자기 평소라면 거들떠 보지도 않던 옷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뭐지..... 분명 뭔가 사진빨 같기는 한데 그래도 썸네일에 보이는 이미지들은 제법 세련된 느낌이다.

근데 또 이게 좀 애매한 것이, 이전에 구매했던 3천원, 4천원짜리 선글라스처럼 또 마냥 싸지는 않다. 내가 구입한 이 청바지는 무려 거금 14,000원, 정확히는 13,969원. '받아보고 아니면 한번 입고 버리지 뭐'라고 생각 못할 것도 없는 가격이지만 또 동시에 뭔가 묘하게 아까운 그런 애매한 느낌이랄까?

 

상세페이지 내의 모델 착장 컷이 꽤 근사하다. 그래서였을까? 언제나 그랬듯 난 또 어느새 TEMU의 이 '닳은 데님 청바지, 캐주얼 스트리트 스타일 스트레이트 레그 루즈 팬츠 야외 봄 가을' 이라는 묘하게 설득력 있는 이름의 청바지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배송은 2주 정도 걸렸으니 준수한 수준.

사이즈 선택이 좀 고민이였는데 크면 입을 수 있어도 작으면 못 입는 것이 바지인지라 넉넉하게 4XL을 주문했다. (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랬을까?)

착용해 보니 역시 4XL은 크다. 2XL정도 주문했으면 적당히 넉넉한 느낌으로 입었음직하다. 허리는 끈이 있어 조여매면 되는데 문제는 길이가 너무 길다. (절대 내 다리가 짧아서가 아니다) 4XL 사이즈라라 다리가 길게 나왔음이 것임이 분명하다. 그래서 입고 밑단을 접어 입어야 하는데 또 막상 또 접어서 입어 보니 나쁘지 않다.

소재도 괜찮고 찢어진 디자인 포인트 역시 너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게 적당하다. 출근한 때 입기에는 적절하지 않지만 근래 내 주말 최다 착용 바지에 랭크될 정도로 구입 후 주말에는 주구장창 이 바지만 입었던 것같다. 가격, 품질, 디자인 모든 요소를 고려했을 때 9/10점 정도는 받아 마땅한 상품이다.

내가 입으면 대충 이런 느낌이다.

**본 포스팅은 100% 내돈내산 상품을 직접 리뷰한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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